(+) 1110.나비가 앉은 자리 - 가을방학

☆ 1110.나비가 앉은 자리 – 가을방학

꽃 향기를 좋아하지는 않아
하지만 때로는 나도
꽃을 안고 싶어
눈치 없이 달콤한 것은 싫어
하지만 이 순간 난
네 곁에 앉고 싶어
늘 꿈꾸던 건
홀로 있되 서럽지 않은 것
깃털같이 나비처럼
바람결을 탈 것
진한 색깔 향기를
좇아가지 않는 것
앉는다면 바로 그 자리에
활짝 피게 할 것
넌 내 세상을 바꿀 거야
네 등 뒤로 감춘
꽃다발 하나면
아마 충분할 것 같은 걸
한없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
어린 소년 시절
깜빡 놓쳐버린
헬륨 풍선처럼
아득히 아련히
늘 꿈꾸던 건
홀로 있되 서럽지 않은 것
깃털 같이 나비처럼
바람결을 탈 것
진한 색깔 향기를
좇아가지 않는 것
앉는다면 바로 그 자리에
활짝 피게 할 것
넌 내 세상을 바꿀 거야
네 등 뒤로 감춘
꽃다발 하나면
아마 충분할 것 같은 걸
한없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
어린 소년 시절
깜빡 놓쳐버린
헬륨 풍선처럼 아득히
어린 소년 시절
깜빡 놓쳐버린
헬륨 풍선처럼 아득히
아련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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