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나 - 엄마지갑

☆ 화나 – 엄마지갑

엄마 백 원만.

오락실 가게.
안 돼. 엄마 잠깐 나갔다 올 동안 꼼짝 말고 있어
아아 오락실가고 싶다고
치 바보. 치사 뽕이다 뭐.

아참 그래. 소개할게.
난 국민학교 1학년 2반 경환이라고 하는데,
아 글쎄 오락실가고 싶다고
씨 학교 친구하고 이따 오락실가려고 하는데
엄마가 짜증내고 돈도 안준대.
항상 그래.
어우 기막혀. 진짜로 김빠져.
엄마를 기다려도 몇 시간 동안이나 어딜 가서 오질 않고.
다 포기하고 피구왕 통키나 볼까
리모콘이 놓인 식탁보 위를 딱 보니
살포시 날 꼬시는 엄마 지갑.
어느새 나도 모르게 손이 갔어.
하지만 곧 잠시 난 커다란 걱정에 빠졌지.
혹시라도 내가 도둑질한 거 들키면
엄만 티라노로 변신할 걸
긴장으로 숨이 차고 심장소리가 귓가로 맴돌아.
그래도 오락실가고 싶다고
아니야 엄마를 속인다면
내 인간성은 금이 가 버린다고
한참을 고민하고 시간이 지나도 답이 안서.
어찌할꼬
어 근데 갑자기
머리부터 발까지 온통 검은 옷으로 덮은 어떤 형이 나타나
살짝 겁을 먹고 있는 내게 말을 걸어와.
잠깐만 들어볼까
Wassup 거기 멋진 애 어찌하긴 어찌해
기다릴 것 없이 네 엄마가 오기 전에 지갑을 향해 전진해.
그리곤 후회 없이 네 영혼의 안식처로 혼신의 힘을 다해 돌진해
최고급 Special Game만으로 너를 모실게.
제목은 일일이 말 못해. 신종게임 오십 개
친구랑 동킹콩 피구왕 통키
또 황금도끼 등 할 게 무진장 많다구
Oh oh oh oh oh 무엇을 망설여
그런 거야? 마마보이에다가 나약한 소년
편지에다가 ‘엄마 사랑해’ 써놓고
딱 천 원 갖다 쓰면 애교로 봐주시겠지. 맞잖어
경환아. 현관 앞 형래랑 미노형아랑
웬만하면 배반하지 말고서 전에 말한
그 대단한 고수나 깨러가보자구
야 이어 이어 니가 이겨
Here comes new challenger

호오 좋아 까짓거 딱 이번만인걸
딱 한번 진짜 딱 한번만.
오락실아 기다려라. 지금 달려간다
아 아이씨 근데 또 뭐야?

야야야 손 안 빼나 이 짭탱아. 내가 왜 안캤드나
그카다간 지옥으로 딱 가뿐다고.
니 지금 상태가 보니까 딱 RHYME-A-한테다가 꼬시킨 거 같은데
야따. 꽤 낭패다.
씨발놈아 일단 보자.
뭐 좆만한 니가 고작 빼봤자 대체 빼면 얼마나 빼겠냐마는.
바늘을 딱 훔친 놈이 까부르다 무심코
이 미친놈이 나중에 소까지 훔친다니까
백 원 이백 원 까짓거 훔쳐갔다 하자. 카면
제법인데 너 소질 있다. 멋쟁이 화나
정도라도 말해준다는 놈도 없자나 넌.
그러니까 이 좆만아, 고마 까불지 좀 말드라고.
하이튼 뭐 오락이든지 뭐 그까이꺼 실지 좀 하고 싶겠지마는 뭐.
그렇다고 어
너처럼 어릴 때부터 완전 불법적인 방법으로 주머니 채우는 거,
발견되며는 눈을 감으렴.
아가리 죽통 정도는 아무렴 일 이 방 정도는 맞아야지. 입 다물어.
니가 좀 뭘 모르네

산타도 선물 안 줄걸
아씨 그럼 나보고 어쩌라고.
어떡하지
어찌할꼬
그래 남자답게 딱 삼백 원 삼백 원만 가져가는 거야.
흐흐 아 나 진짜 착한놈이래니까
그럼 어디보자
엄마 왔다
지금 뭐하는 거니
좆됐다

화나/Hwana - 시간의 돛단배/Sailing Ship of Time (Feat. 있다) (W/ Lyrics)
[KY 금영노래방] 화나 - Full Speed Ahead (KY Karaoke No.KY88626)
엄마지갑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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