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宝京 ☆ 청개구리(雨蛙)

바람이 참 좋은 날이면
창가에 기대 앉아
교실에 남겨둔 추억을 되짚곤 해
수업 중 과잘 먹고
몰래 컨닝도 하던
그때 그 시절 너무 그리워져
랄랄라라 라라라
사랑하는 나의 선생님
랄랄라라 라라라
우리가 때론 미웠었죠
언젠가 사랑을 싣고
그리워서 찾아갈 땐
그때처럼 늘 안아줘요
또 얼마나 우리들이
걱정이 됐을까
버릇없이 쳐다보는
반항적인 눈빛
어느 학교든 꼭 계시는
별명을 부르면서
오늘도 온다 온다 소리치죠
랄랄라라 라라라
사랑하는 나의 선생님
랄랄라라 라라라
우리가 때론 미웠었죠
언젠가 사랑을 싣고
그리워서 찾아갈 땐
그때처럼 늘 안아줘요
그땐 왜 그랬을까
늘 반대로만
벗어나고 싶었던 그때가
오늘따라 그립기만 한데
랄랄라라 라라라
사랑하는 나의 선생님
랄랄라라 라라라
우리가 때론 미웠었죠
언젠가 사랑을 싣고
그리워서 찾아갈 땐
우리가 그댈 안을게요
우리가 그댈 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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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
김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