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The Quiett]
그 날도 난 조용히 내 자리에 앉아
애들의 표정을 하나하나 쳐다봐.
일어나면 학교에 가고 집에 왔다하면 지쳐 눕는,
우리의 삶은 네 컷 만화.
가방 안엔 참 책들이 많아.
하지만 그것들이 내게 무얼 주는지 몰라 난.
그래도 날 이 책 더미 속에 가두게 하는 건,
대학만가면 뭔가 달라질 거란 착각.
넌 술도 잘 마시고 욕도 잘하지만,
아무리 거칠어져도 현실에선 강하지 않아.
난 남다른 삶을 원하진 않았지만,
남과 같은 삶은 더욱 더 원하지 않아.
이만큼 살았어도 하고 싶은 일이 없다는 것에 대해,
넌 이미 늦었다고 말하거나,
삶에서 선택은 없었다 말하지.
어떤 일이든 돈만 된다면 할 만하지?
우린 꿈이 없어.
어디든 대롱대롱 매달려야해. 그저 남들 가는대로.
나일 먹을수록 답답함에 한숨만 쉬어 대고.
늘 함께라고 생각했는데 외로워해도, 곁엔 아무도 없어.
자, 시간은 많지 않아.
이제 잠시라도 세상이 너의 손에 쥐어준 키워드 따윈 지워.
부디 진정한 자신을 만나길 빌어.
[Hook]
상자속의 넌 항상 갇혀있는 걸.
그걸 알면서도 넌 결국 갇혀있는 걸. (2x)
[Verse 2: Paloalto]
온몸은 비틀거리고 꿈을 잃어버리고
흐릿한 초점의 너는 도대체 어디로?
취해 쓰러져있고 싸우고 피 터지고
작열하던 청춘의 불꽃은 저 멀리로..
80년대 민주화 투쟁
대한민국의 문젤 바로잡겠다며 불타오르던 정의의 주체
젊음을 짧고 굵게 두터워지던 두께
그때 그 시절의 눈동자로 그대여 야망을 품게.
땅위엔, 국가를 위한 참 일꾼들의 부재.
그 어떤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음에.
사회가 가진 숙젠 이미 첫째 아닌 둘째.
어둠의 일을 일삼는 자들은 절벽 끝에.
내일의 미랜 너무도 불확실해.
우린 스스로의 이름을 더럽히며 먹칠해.
넌 가만히 앉아서 먹고 찌우기만 하는데
한반도의 전쟁을 겁내며 걱정하지 왜?
머릿속은 새까맣고 텅 비어있는 책가방.
자신의 안락함을 누군가가 가로챌까봐
불안해 굴 안에 들어가기 싫어 음모에 굴하네.
그러고선 무책임하게 던지는 말 “다 괜찮아”
[Bridge]
어차피 그렇게 사는 인생.
괜찮아. 어차피 한 순간인데.
괜찮아. 어차피 그렇게 사는 인생.
괜찮아. 어차피 한 순간인데.
[Repeat Hook]
[Verse 3: Paloalto]
술잔에 한탄을 담은 어리석음이여.
쓰러져있지 말고 다시 한 번 널 일으켜.
새벽의 이슬과 같은 투명한 청춘이여.
생각을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움직여.
땃따라닷닷 땃땃따라
속세의 풍파 속에서 넌 어떤 것을 따라
가난한 심령의 영혼은 위로를 받아.
함락된 이 땅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Verse 4: The Quiett]
신념없는 가르침 속에서
무너져버린 우리의 정체성의 모래성.
혼자있길 두려워하며,
유행의 바람에 흔들려. 뿌리없는 나무처럼.
무려 스무고개가 넘도록 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군중들의 목적 잃은 행진을 따라가네.
알아야해. 삶은 우리 자신의 것.
일어나. 당당하게.
[Repeat H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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