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네가 보인다
오랜만이라는 인사도
우리가 헤어졌다는 사실도
분명히 알고 있는데,
정확히 깨닫고 산 시간이 얼만데
그 시간의 길이가
우리가 만났던 시간의 길이보다 훨씬 긴데
언제 그랬냐는 듯이
너는 예전과 같은 모습
깨어나면 분명
숨이 턱까지 차올라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되어
그렇게 잠에서 깨어나겠지
괴로울만치 술을 먹고
무언가에 매달릴 것을 찾을 것이고
멀미나는 피곤함에 허덕이겠지만
꿈을 꾸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잡음과 환상과 어지러움으로 가득 차 있을지라도
비록 그렇다고 할지라도
제발
끝이 아니라고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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