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들만 아는 얘기.
내가 딱 스무살이 되던 해지.
세상 무서운 줄 모르던 풋내기.
그래도 모든 것이 가능해 보였어 왠지.
우리가 함께였으니까. 비록 다들 생긴 건
좀 평범해 보여도 열정과 패긴
절대로 평범하지 않았어. 그렇게 꽤 긴
여정이 시작되네. 메타 형의 은혜지.
좁은 내 방의 이름 Quiett Heaven.
우리는 모두 거기 모여 랩을 녹음했네.
목표는 단 하나, 앨범 내기.
그러던 중에 얼떨결에 레이블이 되니
소울 컴퍼니는 그렇게 탄생해.
최선을 다해 첫 번째 음반을 냈네.
주위의 반응은 ‘팔리진 않겠네’
그래도 사람들이 우릴 조금씩 알게 돼.
첫 소울컴퍼니 쇼가 생각나네
공연 당일에 마침 시작된 장마에
하늘이 뚫어질 듯 비가 퍼부어댔고
우린 거의 반 좌절 상태가 됐어.
damn, 그래도 100명이 넘는
관객이 왔어 일어났지 기적은.
우린 겨우 본전치길 했지만,
그날 밤은 내 생에 최고의 밤.
me and my friends. we made that, done that.
and I think it’s time for the last call for alcohol tonight.
어쩌면 우리들만 아는 얘기.
어느새 우린 거물이 됐어. 이 rap game의.
그리곤 우릴 바라보는 모두가 적이 되니
이렇게 될 거라곤 누구도 예상 못했지.
모두의 노력은 열매가 됐어. 운좋게도.
우리 앞에 놓인 성공들은 몇 배 더
커져갔고, 그럴수록 우리를 욕하는
사람들도 늘어났지. 똑같은 scenario
내가 그린 로고 처럼.
우린 새 처럼 하늘을 날았네 한계를 넘어.
1000장, 2000장, 3000장은 점점
4000장, 5000장을 향해서 달렸어.
이미 바꼈지. 이 바닥의 판도는.
우리로 인해서. 하지만 감도는
안좋은 느낌을 떨쳐낼 순 없었네.
그 다음 단계라는 건 어쩌면 뻔해.
성공이란 건 모든 걸 복잡하게 만들어.
우리도 예외는 아녔지. 언젠가부터
차이와 요구들이 생기기 시작했어.
그리고 자만심에 빠지기 시작했어.
수많은 문제들과 싸우며 다가오는
또 다른 문제를 맞이해야 했지.
어느새 ‘소울컴퍼니’는 마음의 짐.
그리고 우리의 시작점은 추억이 됐지.
me and my friends. we made that, done that.
and I think it’s time for the last call for alcohol tonight.
아주 긴 꿈을 꾼 것 같애.
이제 깨어날 시간인 것은 분명한데.
겁 없던 날들을 지나서 이젠 두려움 앞에.
하지만 순수했던 열정을 잊으면 안돼.
시간을 되돌릴 순 없지.
어차피 초심이란 것은 저 멀리 숨었지.
그걸 찾으려고 노력했어 쉴틈없이.
그래 그게 내가 떠나야 했던 이유였지.
우린 회사일까 친구일까?
아님 친구란 것도 사업의 일부인가?
뭔가를 얻기 위해 잃는 것은 기쁨일까?
뭘 이뤄내는 것이 우리의 꿈일까?
이런 걸 되묻곤 했어 나는
모두가 같은 마음이었을거야 아마
나도 아쉬운 건 많아.
모든 것이 변했고 예전 같지가 않아.
뭐 얻은 만큼 잃는 건 , 당연한 거잖아.
우리가 떠나도, 우리의 음악은 남아.
적어도 끝나기 전까진 끝이 아냐.
소울 컴퍼니는 절대로 죽지 않아.
이제는 너도 느낄지도 몰라.
우린 무대에 불을 밝히고 떠나.
소울 컴퍼닌 더이상 우리께 아닐지도 몰라.
그래서 샘은 하늘 위로 올라.
우리의 이 긴 여정이 누군가의 뇌리에
기억할 만한 것으로 남게 되길
어쩌면 우리들만 아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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