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아무 말도 하지 마요
우는 모양이 처량해도
아는 척 하지 말아 줘요
그대가 나 모르게 어디선가
내 얘기를 들었다 해도
그냥 모른 척 해주세요
나 아직까진 어쩔 수가 없어
아무렇지 않게 얘길 꺼내기엔
슬픈, 미운, 답답한, 안타까운
그럼에도 접어 두지 못한
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서
울다가 웃다가 또 울어
그냥 모른 척 해주세요
힘든 건 나만이 아닐 거라 생각해
어쩌면 그 조차도 상처받기 싫은
바보같이 나약한, 스스로의
위안 일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기억이 아직 남아서
또 그리다 지우다 그려
언젠가 내가 먼저 그대에게
어색한 미소 지으며
인사를 건넬 수도 있겠지만
지금은 모른 척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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