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영 ☆ 035 서인영 – 헤어지자

그대 내 곁에 있지만
내 맘 둘 곳 없네
그대 내 손 잡고 있지만
내 맘 둘 곳 없네
우리 지난 추억이 저
하늘에 걸리고
나의 마음은 붉게 지고 있네
사랑한단 말도 노을 위로
흩어지고
그림자만 더 길어지네
우리 헤어지자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그냥 헤어지자
사랑한 게 무슨 소용이야
습관처럼 입술 맞댄대도
모래처럼 거칠 뿐인데
우리 헤어지자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그냥 헤어지자
길게 말할 것도 더 없잖아
우리 사이 단지 여기까지야
그대 향기 여전하지만 내 맘은
나비처럼 떠도네
가지 말란 말도 차마
내뱉질 못하고
서로에게 서로를 미루네
절대 걱정도 하지 말자
눈물보다 무의미한 그런
우리 헤어지자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그냥 헤어지자
사랑한 게 무슨 소용이야
습관처럼 입술 맞댄대도
모래처럼 거칠 뿐인데
우리 헤어지자 뒤도 돌아보지
말고 그냥 헤어지자
길게 말할 것도 더 없잖아
우리 사이 단지 여기까지
우리 사이 단지 여기까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