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되려 했던 걸까
좀 더 나아 질 수 있는 건 뭘까
막연히 바란 것도
간절히 원한 것도 없이
멈춰있나
이미 알고 있는 걸까
혹시 확인 받고픈 걸까
헛된 고집들로
못내 망설이며 아직
멈춰있나
가버린 계절 끝에서
커버린 사람들 속에
나는 조금 어지러운 걸
한줌에 사라져버린
흐르듯 지나가버린
날 다시 찾고 싶어 그래
무작정 달려가려 했고
말없이 멈춰 서있기도 했던
끝을 알 수 없던
복잡한 터널 속에 갇혀
헤매이던 나
가버린 계절 끝에서
커버린 사람들 속에
나는 조금 어지러운 걸
한줌에 사라져버린
흐르듯 지나가버린
날 다시 찾고 싶어 그래
날 일으킨 그대의 위로가
어쩐지 자꾸 생각나서
조금만 붙잡고 견디면
지나갈 거라고
또 나는
가버린 계절 끝에서
커버린 사람들 속에
나는 조금 어지러운 걸
한줌에 사라져버린
흐르듯 지나가버린
날 다시 찾고 싶어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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