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1]
Kebee
모르는 핸드폰 번호에 또 잠에서 깨 이 꿈의 끝이 간절했는데 참 애석해 난 외롭게 떨고있는 전화길 본다 이미 딱딱해진 목으로부터 이어지는 긴 통화
또 만남은 시작하려해 하지만 도망가려는 기분은 여전해 얼굴없는 대화 널부러진 내 맘 이게 방금 우리가 맺은 약속이 낳은 댓가?
전화를 마친 넌 내게 몇 천분의 일일까? [아님] 몇 백분의 일일까? [혹시] 몇 십분의 일일까?
몇 분의 몇? 낯선 건물에서 우린 마주치고 미소라는 마스크를 쓰겠지 이런 반복은 내게 안목을 줘 세상엔 감동을 주는 만남은 흔치 않은걸
당첨 안될 뻔한 기대로 뒷주머니 쑤셔넣은 복권 마냥 의미없는 길을 나선다
[처음엔] 내 표정이 어떤지 궁금했고 [그 다음엔] 우리가 더 보게될지 궁금했지 우리의 이별이 언제까지 기억이 날까 [처음 우리가 찾던 곳은 어딜까]
[Chorus]
Soulman
If I could only see it If I Could only feel it IF I could only did it will there ever come a day?
[verse2]
B-Soap
1/7정도 남겨진 잔 속 먼지와 담배 연기가 뒤섞인 탁한 알코올을 단숨에 삼키는 넌 아직 하고픈 말이 남아있는 것 같지
하지만 더는 말을 잇지 않아 물론 나 역시 이젠 듣고 싶지 않아 우린 왜 여기까지 온 것일까? 맨 처음 우리가 찾던 곳은 어딜까?
다시 만남의 첫 페이지로 돌아가 우리가 나눴던 모든 대화들의 조각 그 흩어진 퍼즐을 맞춰봤지 이런 그림이 될 줄 넌 정말 몰랐니?
난 예감했지만 모른 체했지 실은 좀 더 나은 콜라주를 바랬는지 몰라 허나 이런 기대감은 오늘로 끝내자 우린 서로의 틀을 벗어날 줄 모르니깐
여긴 인연이라 부르는 심연의 끝 저 문을 나설땐 남은 미련들을 버리고 떠나 이제 너와 난 서로에게 반가이 미소 지을 일 따윈 없겠지 다신
[chorus]
Soulman
If I could only see it If I Could only feel it IF I could only did it will there ever come a day?
[verse3]
Minos
별다를 것 없어 이사람도 거의 절반은 이름도 기억 못하는 표정없는 대화 내게 도움 좀 줄것 같은 사람들 목록 핸드폰은 뭐 그정도 용도?
만남과 이별? 편해졌지 싸이월드 클릭 한번으로 인연이 또 쌓이고 왜 하필 오늘? 이라는 고민없이 던지는 인연의 이별의 쪽지
그 사람 없이는 못살것 같던 이별 영원히 당신을 난 잊진 못할거라던 비명 하지만 난 이별의 말 한조각도 기억하지 못하고 사랑? 이따위 말투
문득 던진 내 질문에 또 음푹 파여버린 내 숨통과 눈동자 왜 줄곧 난 인정하지 못했던걸까? 무뎌진다는 건 나도 묻혀졌다는 걸
[chorus]
Soulman
If I could only see it If I Could only feel it IF I could only did it will there ever come a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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