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줄 수 없어 편해질 수 없어
그대도 잘 있지 말아요
한 땐 숲이었던 이 내 맘을 사막으로 만든
행복하고 싶든 불행하고 싶든
그대는 날 잊지 말아요
찬 바람이 불면 같이 떨어요
어렸단 몰랐단 그 따위 핑계라면 난
차라리 기뻤을까
설렜던 떨렸던 그 날을 기억하나요
그 날을 기억해요 난
그대를 위해서도 날 위해서도 아냐
어째서 우리 모두를 위해서란 거야
조금씩 멀어지면 견딜 수 있단 말야
어째서 우리 기어코 찢고 마는 거야
어렵단 지쳤단 그 뻔한 단계라면 난
차라리 쉬웠을까
설렜던 떨렸던 그 날을 기억해요 난
그 날붙이를 붙들고 있어
웃어줄 수 없어 편해질 수 없어
그대도 잘 있지 말아요
한 땐 숲이었던 이 내 맘을 사막으로 만든
행복하게 됐든 불행하게 됐든
그대는 날 잊지 말아요
찬 바람이 불면 같이 떨어요
찬 바람이 불면 같이 떨어요
*이성복 作 〈편지〉 중 한 구절에서 제목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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