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하는 너에게 미안하면서도
애써 모른척 하면서 못나게 굴었었지
되려 화를 내면서 먼저 돌아선 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내가 초라해서야
그땐 말야 조금 더 나를 믿어 달라고
널 붙잡고 싶었지만
네 마음을 그 누구보다 너무 알 것 같아서
그냥 보내주는 게 널 위한 일인 줄 알았어
제법 괜찮아질 만큼 시간이 지나
왠만한 니 소식쯤은 흘릴 수 있었는데
우연히 알아버린 니 결혼 얘기에
무작정 너의 집 앞을 찾아가게 되었지
나는 말야 아직도 너를 사랑하나봐
아닌척 살아봤지만
내 마음이 제멋대로 널 그리워하니까
기껏 달아나봐도 어느새 또 그 자리니까
어렵게 너를 불러 내놓고
난 또 다시 아무말도 못하고
얼굴 봤으니 됐다 그만 들어가봐
돌려보내는…
그건 난 아직 너를 사랑하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 마음이 제멋대로 널 그리워하니까
애써 흘려보내도 어느새 다 채워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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