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릴 감았어 눈이 따가워서
두 눈을 뜰 수 없었어
멈출 수 없는 눈물 소리 속에
자꾸 또 머릴 감고 감았어
흘러 내리는 너와의 추억들을
보내도 버려도 계속 흘러내려
너의 따뜻했던 손길이
자꾸 흘러내려
너의 달콤했던 입술이
자꾸 흘러내려
잡아도 잡을 수 없어서
눈을 감고 너를 흘려 보낸다
나는 머릴 감고 있어
녹아내리는 비누 거품 속에
너의 얼굴을 계속 쓸어내렸어
흩어버리려 너와의 기억들을
훔치고 닦아도 계속 남아있어
너의 반짝이던 눈빛이
아직 남아있어
너의 속삭이던 숨결이
아직 남아있어
닦아도 닦이지 않아서
눈을 감고 니 얼굴을 훔친다
나는 머릴 감고 있어
너의 따뜻했던 손길이
자꾸 흘러내려
너의 달콤했던 입술이
자꾸 흘러내려
잡아도 잡을 수 없어서
눈을 감고 너를 흘려 보낸다
나는 머릴 감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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