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 둘시네아
알돈자 : 제발 좀 그만
그놈의 잘난 명예고 머고 미친짓하려면 사라져 혼자서 하란 말이야
돈키호테 : 오 나의 레이디
알돈자 : 내가 왜 당신 레이디야
난 레이디 하곤 거리가 멀다고 알아?
엄마 얼굴도 몰라 날 버리고 간 여자
춥고 배고파 울지도 못했어
탓하지 않아 죽는 게 백배 낫다 믿고서 그랬겠지
아버진 누구냐고
숙녀라면 당연히 자랑스런 아버지 있겠지
이걸 어쩐다 난 그 잘난 아버지
이름도 성도 몰라
당연한거 아냐
내가 이꼴로 산다는게
아무 생각 없이 아무하고나 하는 여자
돈키호테 :그대는 여전히 나의 레이디요
알돈자 : 그대는 여전히 날 괴롭히는 군
레이디 내가 어떻게 레이디야
숙녀라면 지킬 예의란게 있다지만
난 그런거 따지곤 못살아
마굿간에 자빠져 그 짓을 하면서 예의는 무슨 예의
잘 좀 봐봐요 나를 좀 똑바로 보라고
땀 찔찔 흘리는 부엌데기
똥통에서 태어나 여기서 죽겠지
따먹기 쉬운 여자
내가 당신눈에 창녀 처럼 안 보인다면 조금만 더 써봐
원하는 대로 다 해줄께
돈키호테 :그대는 그래도 나의 둘시네아요
알돈자 : 제말 눈좀 똑바로 뜨고 내 꼴좀 똑똑히 보라지
당신은 내게 꿈같은 환상을 얘기해
날 짓밟고 지나간 수많은 놈중에 당신이제일 잔인해
당신은 나를 절망으로 가득채웠지 분노만있었던 이 자리에
짓밟고 가는건 참을 수 있으니 꿈꾸게 하지좀 마
제발 좀 그만 해 레이디 둘시네아 따윈
난 그녀 창녀 알돈자야
돈키호테 :그대는 레이디 둘시네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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