쟤 왕따라며? 수군덕거려 다들
또 모른체 해 언제 약속이라도 한 듯
뭐라 떠들던 걔 말은 음소거 상태
선 긋지 다 ‘우리완 좀 다른 것 같아’
일진들 무리에서 걔는 분풀이 대상
심부름시킬 때면 대체 누굴 부리겠어
갈수록 정도가 지나치지만
무관심 역시 마찬가지 지나치지 다
하나둘씩 입을 싹 다무네
괜히 나섰다 나
도 따 당할 것 같기 때문에
봤지만 다 못 본 척 알지만 모르는 척
걔 얘기엔 하나같이 다 고개를 저어
녀석에 대한 애처로움도 잠깐
내 일 아니니까
상관없지 조용히 방관해
괴롭히는 나쁜 애는 되고 싶지 않아
그렇다고 감쌀만한
좋은 성격도 아냐 난
항상 혼자 다녀서일까
이젠 다 당연시하는 녀석의 소외감
순간 눈이 마주쳤고
나도 모르게 피했어
걔는 무겁게 일어나 자리에서
다음날 보이지 않는 녀석
그 다음 날도 이어지는 결석
허전함도 잠시 벌써 익숙해진 빈자리
누가 앉았었는지도 잊혀진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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