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야
좀 멋쩍은 듯 말 붙혀 오는 널
내 옆에 그 사람
궁금한 듯 쳐다 봐
잘 지냈냐는 네 인사를
어색하게 받는 날
네 옆에 선 그녀가
불안한 듯 또 바라 봐
아는 여자야
이 순간부터 난
아는 남자야
내 곁에 숱한 사람처럼 넌
한 때 네 여자였다고
너무 사랑했었다고
난 말을 못 해 넌 말 못 해
이렇게 우리만 숨기면
세상 그 누구도 몰라
이젠 우리 둘과 하늘만 알아
가슴을 가리면
추억도 안 보이니까
넌 믿어질까
난 아직도 널 떠올려 보곤해
누군갈 만나면
잊혀질 줄 알았어
참 아팠는데
이별이 다 나쁜 건 아닌가봐
시간이란 그 체에
미움만 걸러졌잖아
다시 널 보니 돌아가고 싶어
내 곁에 그와
네 곁에 그녀만 또 없다면
한 때 네 여자였다고
너무 사랑했었다고
난 말을 못 해 넌 말 못 해
이렇게 우리만 숨기면
세상 그 누구도 몰라
이젠 우리 둘과 하늘만 알아
가슴을 가리면
추억도 안 보이니까
날 돌아보는 너
널 돌아보는 나의 가슴엔
서로 같은 눈물이
그래 넌 내 남자였어
한 순간이였겠지만
난 말을 못 해 넌 말 못 해
그래도 날 잊지 말아줘
세월이 더 흘러가도
늙지 않을 너의 기억 속에서
행복한 한 여자
나 처럼 너도 영원히
행복한 한 남자돼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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