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이 좋아
그 옆모습을 바라보며
설레는 여름 어딘가 멈춰있어
조용한 바람만이
셔츠 안을 머물다 가고
망설임은 그 자리에
이렇게 나
무심한 표정을 짓지만
사실은 나
들떠있는 맘을 숨기고 있어
그대가 내 옆에 가는 눈을 뜨고
그대의 머릿결 나를 스쳐가고
내딛는 걸음 하나하나
그대로 가득해
느린 걸음이 좋아
발자욱은 선명해지고
시간은 더디게 흘러
그대가 내 옆에 가는 눈을 뜨고
그대의 머릿결 나를 스쳐가고
이대로 바라만 봐도 좋은데
그대의 손끝이 내게 닿아있고
나른한 목소리 나를 스쳐가고
이대로 바라만 봐도 좋은데
이대로 그냥 좋은데
바라만 봐도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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