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란 일념 하에 일만 했던 나
내 별명은 일 중독자 알 놈은 알아
앞뒤가 꽉 막힌 나는여자에게 매너 꽝인
술과 일에 쩔어 사는 고집불통 광인
그런 내게도 불같은 사랑이 다가와
눈 내리는 추운 겨울 스쿠터를 몰아
밤새 곡을 쓰는 내가 보고 싶다며
찾아 왔다 말하는 네가 어찌 안이뻐 보일까
157 작은 키에 아담한 체구로
눈물이 곧 쏟아질 듯한 맑은 눈으로
시린 손을 잡아 달라 애교를 떠는
너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는 내 나이 서른
오 바람이 차네 어서 빨리 옷깃을 세워
자켓을 벗어주곤 어색해서 담배를 태워
무뎌졌던 많은 상처 잠든 기억을 깨워
사랑을 속삭이곤 몰래 너의 입술을 물어
그래 신을 찾아 협박하는 나의 잦은 기도
벅차오르는 사랑의 감정을 품에 꼭 안고
떠나는 겨울여행 여긴 사랑의 종착지
모든 사랑의 탐욕이 잠든동화 같은 거리
나만 있으면 된다는 넌 나를 끌어 안지
나와 결혼할거란 널 지켜줘야겠지
그런 너의 손을 잡고 꿈을 꾸지만
이별이 깃든 이곳에서 나는 노래를 쓰지
난 지금도 이해가 안가 그날 너의 사고
지난 여름 내가 사준 스쿠터를 타고
한줌 재로 변해 버린 너를 끌어 안고
네 전화를 기다리는 어리석은 바보
그 남자가 여기 서서 너를 기다려
먹구름 낀 감정 아래 급히 전화를 돌려
아주 많이 늦어지면 당장 문자라도 줘
기다리는 건 질색이야 너 지금 어디야
거실 분홍 쇼파와 술 마시던 식탁
길모퉁이 선술집과 삐걱대던 간판
종종 가던 길 다방과 취해 고성방가
하면서 또 거닐었던 집 앞 골목길과
내게 책을 읽어주던 공연 옷을 골라주던
항시 웃어주던 질투심이 참 많았던
넌 지금 어딨어 이별이 버거워
기다림은 늘 그렇듯 떠나지도 않어
네가 사준 강아지 매우 잘 크고 있어
뿌꾸라는 이름으로 아주 잘 살고 있어
매우 맑은 눈동자는 웃는 너를 닮아서
한참을 보고 있자면 니 생각에
이젠 다시 열 수 없는 굳게 닫힌 문
더는 비상구를 찾을 수 없는 마음 속 두 눈
나 역시도 떠날 거라 하는 무성한 소문
이별의 상처 마저도 기다리는 팔 벌린 대문
어째서 사랑이란 늘 내게서 뒷걸음 치는지
너를 사랑하는 나는 왜이리 죽겠지
너는 괜찮은지 묻고 싶다 빨리
너를 기다리는 나는 봄을 잃은 나비
어째서 사랑이란 늘 내게서 뒷걸음 치는지
너를 사랑하는 나는 왜이리 죽겠지
너는 괜찮은지 묻고 싶다 빨리
너를 잃어버린 나는 봄을 잃은 나비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