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제처럼 하루를 힘겹게 구겨버린 밤거리를 걷다가
마주친 그 사람이 설마 너일거라곤 생각 못했어
조금 달라진 모습일거라 생각했지만
유난히 차가운 눈빛과 그 표정이
녹슨 조각처럼 굳어버린 나를 등지고 스쳐지나네
이젠 지워버릴까 너 그런것처럼 그럴 수 있을까
아마 힘겨울거야 난 아직 너와의 잔인한 게임을 벗어나지 못해서
기억의 옷을 벗고 차가운 현실은 마녀처럼 나의 등을 떠밀어
가파른 이 벼랑끝 그래 널 마주친건 그 곳일거야
들을 순 없지만 알 수 있는
너의 입술속 주문처럼 내게 향해있는 원망은
이젠 변명조차 늦어버린 바보같은 날 할퀴어 버려
이젠 울 수있을까 나 참고있던 말 전할 수 있을까
아마 힘겨울거야 난 아직 너와의 잔인한 게임을 벗어나지 못해서
벗어나지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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