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이 지나 이젠 기억 저편에 아스라이 묻어두고
추억이라 명하고 난 Go~ 그저 앞으로 길가는 사람 모두 남이고
채이고 밟히고 다시 보지 않을 사람이니 인상 팍팍 쓰고
어머 이게 누구야 정말 오랜만이다 잘 지내고 있는 거지
당연하지 내 맘 속 추억의 페이지 오픈 배고픈 거 다 티나
어디 가서 밥이나 먹자 그러자 배 속까지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
맛있게 먹자 먹어본 적 없는 것처럼
남기지 말자 다시는 못 먹을 사람처럼
맛있게 먹자 어머니가 해준 음식처럼
남기지 말자 내일 군대에 들어갈 것처럼
친구와의 약속 파토나 나도 짜증나 하필 이 거리에 사람 졸라게 많아
아 괜히 구두 신고 나왔다 집에 가면 뭐하지 케이블 티비나 봐야지
하는데 저쪽에서 걸어오는 남자 파워 차지를 시전하는 남자
어머 이게 누구야 정말 오랜만이다 잘 지내고 있는 거지
당연하지 쫙 빼 입고 나오길 잘했지 쿨하게 보이겠지
어디 가서 밥이나 먹자 그러자 배 속까지 어색한 기운이 감돈다
맛있게 먹자 (아줌마 여기 라면 두 개요)
남기지 말자
그저 말도 않고 먹기에만 바쁜데 힐끗힐끗 눈치만 보다가
서로 목메는지 물통으로 팔 뻗어 간 찌릿하고 두 손이 만나 흠칫 놀라
긴장이 확 풀려버리는 순간 괜찮은듯한 연기가 모두 탄로나버리는 순간
라면 속에 묻어버리자 이 물통 속에 흘려 보내자 행복하게 살아
이제 그만 일어나자
고마워 그리워 보고 싶어 비가 내리어 차가워져 버렸어 (손이?)
고마워 그리워 보고 싶어 비가 내리어 차가워져 버렸어 (마음이?)
고마워 그리워 보고 싶어 비가 내리어 차가워져 버렸어 (뭔데?)
고마워 그리워 보고 싶어 비가 내리어 차가워져 버렸어 (후루룹!)
맛있게 먹자 먹어본 적 없는 것처럼
남기지 말자 다시는 못 먹을 사람처럼
맛있게 먹자 어머니가 해준 음식처럼
남기지 말자 내일 군대에 들어갈 것처럼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