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질게 버렸죠. 그래야 했죠. 최대한 잔인해져야 했죠.
나라는 존재를 쉽게 지워 내려면 이게 빠를 테니.
똑바로 봐요. 나쁜 내 모습. 버려도 아무 죄책감이 없는 나예요.
더 이상은 사랑할 가치조차 없으니 날 위해서 울지 마요.
소중한 그대여, 부디 행복하세요. 그래야 저 하늘이 나를 용서해요.
사랑하고 사랑해서 나 겨우 할 수 있는 게, 보내는 일.
다른 사람에게 갈 수 있게, 내 가슴 찢겨 나가도 떠나주는 일.
마음의 병이 심해져 가는 그대를 그만 사랑해야 맞는 거겠죠.
날 만난 후 눈물로 일기를 채운 그대, 더 울리진 말아야죠.
소중한 그대여, 부디 행복하세요. 그래야 저 하늘이 나를 용서해요.
사랑하고 사랑해서 나 겨우 할 수 있는 게
보내는 일이죠. 가장 잘한 일인 거죠.
나의 미래가 보이네요. 내 짧은 후회가 그댈 또 찾을까봐 내 숨을 틀어막겠죠.
사랑해요, 미치게 사랑해요. 그래서 더 거칠게 그댈 떠밀었죠.
사랑하고 사랑해도 나 이젠 갖지 못하는, 고운사람.
내겐 두 번 다시 못할 사랑. 그동안 날 만나줘서 고마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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