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에 핀 붉은 꽃 말없이 떠났고
남겨진 이들의 가슴 깊이 자국은 남고
덧없이 진 그대를 이제 기억해도
뽀얗게 먼지 덮힌 시간만 어둑한 귀로
[KK]
어느날 아침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낯설은 목소리가 내게 전하길 그녀가 떠나
모든게 덧없어진 그녀, 지난밤에 목을 매
남겨진 사람들 충격에 말을 못해 목이 메
꽃다운 나이 겨우 스물 그리고 하나
아름답던 그녀 입은 이제 숨을 쉬지 않아
아무말 하지 못했던 그녀만의 아픔
누구도 이해못할 그녀만이 지고 있던 슬픔들
한동안 멍하니 그녀와 함께했던 때를 떠올려
우리 함께 나눴던 많은 얘기를 떠올려
그때 미처 못했었던 많은 얘기
이제는 영원히 닿지 않을 나만의 목소리
오늘은 이렇게도 날이 맑은데
오늘은 이렇게도 날이 맑은데
조금 더 참아보지 그랬어 왜 그랬어
오늘은 이렇게도 날이 맑은데
[MC Sniper]
그 누구나 때가 되면 흙이 되지만
시월에 핀 붉은 꽃도 끝내 잎이 지지만
그 끝이 정해진 우리네 삶은 언제나
계절처럼 등 떠밀려 저 멀리로 흘러가
항시 덜 아픈 자가 더 아픈 자를 끌어안고
산 자는 가는 자를 눈물로 배웅하고
그녀의 부재로 내 동생은 울고
잠시나마 행복했던 시절로 한 번 더 웃고
육신은 땅에 묻고 추억은 마음에 품고
인연의 끈을 잡고 신에게 비는 기도
상실의 아픔 잃어버렸지만 잊어야 하며
끝까지 간직하되 얽매이지 마라
이건 네 영혼에 놓아주는 주사
생로병사 몸이 아닌 혼이 병들어 떠난 망자
그 낭자의 시련을 이해할 순 없으나
남은 자의 절규 또한 비트에 남기노라
Good-bye Good-bye young lady
이제 고통 없는 그 곳에서 편안히 쉬길
Good-bye Good-bye young lady
고통없는 그 곳에선 영원히 웃길
시월에 핀 붉은 꽃 말없이 떠났고
남겨진 이들의 가슴 깊이 자국은 남고
덧없이 진 그대를 이제 기억해도
뽀얗게 먼지 덮힌 시간만 어둑한 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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