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날씨가 너무 좋대
하지만 난 그렇게 공감은 못해
난 지붕아래 cube안에 있어
본의 아니게 보호 받고 있어
다리가 점점 날씬해져
거울로 어쩌다가 확인했어
혹시 몸무게는 어떨까했는데
신기하게 기본 치를 계속 해주네
이건 핫도그도 아니고 왜 그럴까
양심적으로 보기 좀 그렇다
세상 공기 좀 마시러 나가볼까
근데 별거 아닌데 나가기 괜히 겁나
씻고 준비했는데 몸이 안 움직여
정확히 말하자면 마음이 잘 안 움직여
아 이런 움츠려 있는 게 몸에 익었나
다음에 꼭 나가보지 뭐 일단은 이번만
나도 모르게 변해간다 그냥 이게 편하잖아
하루 한번정도 걱정 될 뿐이야(집에만 있어도)
나도 모르게 변해간다 그냥 이게 편하잖아
세상은 잘만 돌아가니까 괜찮아
빨래더미에서 찾아볼 수 없는 양말들
조금 부끄러운 기분에 조심히 창밖을
쳐다봐도 감흥 없어 다시 모니터 봤지
외면하는 게 지금은 더 속이 편하지
누군지도 모를 초인종 소리에
모든 소리를 줄이고 내 숨을 죽이네
혼자 사는 집에 어떤 미친놈인거야
제발 좀 가라 여긴 아무도 안사는 거야
다시 침착해지고 정신을 놓아
편해졌으니까 만나 담배연기들과
몸 걱정은 잠시 이 썩을 놈의 맛이
정 땔 수 없게 만들어서 계속 빨지
머리아파 누웠더니 아픈 생각이나
억지라도 나가볼래 5미터 거리만
나쁜 친구 1리터 좀 사오게
다 들이킬래 허나 폐인 아냐 I’m OK
나도 모르게 변해간다 그냥 이게 편하잖아
하루 한번정도 걱정 될 뿐이야(집에만 있어도)
나도 모르게 변해간다 그냥 이게 편하잖아
세상은 잘만 돌아가니까 괜찮아
그래도 난 너의 얘기는 안 써
바닥을 치는 것도 모자라서
날 더 힘들게 만들지는 않겠어
너의 생각만 난다면 차라리
아무 생각도 안 나면 좋겠어 그게 낫겠어
난 그냥 집에만 있어 난 그냥 집에만 있어
어제그제처럼 그냥 이렇게 또 집에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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