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흘리는 겁 없는
어린 소년은 앞으로 앞으로
앞으로 저어 간다
밤이 저물어 그가 누군지 몰라도
부은 다리로 버린 눈으로
어둠을 찾아 싸우러 간다
깨져 버린 건 처음 보는
나나나나나
가쁘게 가늘게
가슴이 뛰고 있고
맞춰 버린 건 답을 아는
나나나나나
가슴에 가득히
채워져 있는 것은
낡아 버린 멍에들
그래도 다 모르는 저 길 어디
견디어 낸 아침이 기다릴까
손에 들린 기로의 가려움이
담대하게 받으라 하며 차오른다
길을 일으킨 깨져 버리고
젊은 소년이
앞으로 앞으로 저어 간다
날이 밝아 와 버린 눈으로
모두 보일 때 부은 다리로
어둠이 가고 답을 아는 나
그래도 다 모르는 저 길 어디
견디어 낸 아침이 기다릴까
손에 들린 기로의 가려움이
담대하게 받으라 하며
차오르고 난 뒤에
비로소 밤을 이겨 내고
발을 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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