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쯤 와 있는지 내게 오긴 올 건지
내 모습 한심해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기다림이죠
어디도 작은 걸음조차도 움직일 수 없는 나
그대 와주면 스쳐가주면 그때야 사랑노랠 불렀죠
가지 말라고 있어달라고 잡아 둘 힘이 난 없죠
그저 기다리는 그것 밖에는 허락되지 않는 난~~ 나무였죠~
때로는 어둠 속에 지쳤고 때론 빗 속에 울죠~ 음~
아프다 해도 상처가 되도 어디도 기댈 곳이 난~ 없었죠
가지 말라고 있어달라고 잡아 둘 힘이 난 없죠
그저 기다리는 그것 밖에는 허락되지 않는 난~~ 나무였죠~
언제나 아주 잠시뿐이지만 그대는 나에게 행복이죠
나를 흔들고 눈물만 주고 그댄 스쳐지나가죠
잠시 머무르는 그것 밖에는 허락되지 않았던 바람이죠
—————–
나무 그리고 바람
정재욱
최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