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왼쪽이 편하다고
늘 내 왼쪽으로 걸었어
내 뛰는 심장과 가까운 자리라며
늘 내 왼손만을 잡았어
잠시라고 생각했던 이별도
유난히도 긴 그 겨울도
스치듯 지나갔지만
나의 왼손이
여태 널 지우질 못해
나의 심장이
너를 잊어내지 못해
너 아닌 손조차 못 잡고
네가 아닌 사람 품지 못하고
주먹 쥔 가슴으로 또 살아
너를 보던 습관이 또 남아서
네가 보고 싶을 때마다
왼편을 바라보곤 해
나의 왼손이
여태 널 지우질 못해
나의 심장이
너를 잊어내지 못해
너 아닌 손조차 못 잡고
네가 아닌 사람 품지 못하고
오늘도 나 혼자 걷고 있잖아
너도 이 길을 걸을 때면
내 생각이 나
오른쪽을 돌아볼까 봐
제발 그 자리 누구도 안 돼
나쁜 기도하는 나를 용서해
네 사랑 때문에 숨 막힐 듯 그리워
조금도 이렇게 힘겹게
살아갈 것 같아 시간 흘러도
널 기다리고 있을게 이대로
나 왼손잡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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