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 you remember this?
I still got many memories.
uh, 소년. 잡을 수 없는 두 글자
good bye 말하기 싫은 두 글자
거울을 보면 내가 서있어
거울을 보면 어릴 적 내가 불쑥 튀어나와
너의 표정! 낯설어도 내가 너야
시간이 참 많이도 흘러 이렇게 변한 거야
이젠 고3후기나 혹은 스물 하나 부를 수 없는 나이가 됐어
가끔 누군가 날 소년의 얼굴로 간직하고 있겠지만
그게 진짜 어려워 어릴 때 날 꺼내는 것 말야
고장난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
읽다만 책, 그 자리에다가 그대로 껴놓은 책갈피도
다 멈춰있어. 변한 건 아무것도 없다는 듯 그대로 서있어.
달라진 건 아마도 나 뿐인걸
되돌릴 수 있다 해도 그저 생각뿐인걸
난 지금 이 순간도 내가 서 있던 그 날로부터
아주 조금씩 멀어지고 있다.
good bye good bye 눈물 나게 아름다웠던
기억이란 이름의 널 밀어내는 내가 미운데도
good bye good bye 어쩔 수 없다는 듯
편지 가득한 미안이란 말..
내가 비워내 왔었던 술잔만큼
난 밀어내왔었어 나의 꿈 많던 어린 시절.
fade out 노랫말처럼 도둑맞아버린 순간들
지겹게 내가 기억의 끄나풀을 기록하고 더듬어댔던 그 말들.
이유는 말야 웃기게도 잊어먹어 버릴까 봐서 그래…
묻지 계속 “술을 덜 마시면은
기억하고 있는 그 사람들과의 시간들을
좀더 또렷하게 간직할 수 있을까..?
그 시간 속의 소년 일수 있을까?”
난 될 수 없나 봐 어린 왕자는.. 극도로 싫어했었던 그 단어
‘길들여짐’ 그리고 ‘익숙함’ 근데 이젠 그 말들이 너무 짓궂다.
날 놀리듯이 먹어만 가는 나이는
비겁하게도 거울 뒤에 숨어서 타이르지.
더이상 어리지 않잖아. 누구나 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들 가잖아.
첫 담배를 피고 터져 나왔던 기침.
몇 잔째 비워 낸지도 모르고 마셨지.
미친놈 같다던 치기. 이제는 술안주야 그저 웃지. 피식.
어떻게해? 어떻게해? 물어도 대답해줄 어른이 없어.
그래,이건 과정이야. “소년 최민호, 안녕..미안..”
두려움 때문에 피해왔던 길
아쉬워도 결국엔 가지 못한 길
난 어디쯤 와있고 어디로 가는 걸까
등 뒤로 흘러 길어지는 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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