盛恩 ☆ 터보-회상(回想)

겨울 오면은 우리 둘이서
항상 왔었던 바닷가
시린 바람과 하얀 파도는
예전 그대로였지만
나의 곁에서 재잘거리던
너의 해맑던 그모습
이젠 찾을 수 없게 되었어
아무도 없는 겨울의 바닷가
너무나 슬퍼보인다고
우리가 바다곁에서
친구가 되자고
내등에 숨어 바람을 피할 때
네 작은 기도를 들었지
언제나 너의 곁에 우리 항상
함께 해 달라고
거친 파도가 나에게 물었지
왜 혼자만 온거냐고
넌 어딜갔냐고
보이지 않니 나의 뒤에 숨어서
바람을 피해 잠을 자고 있잖아
따뜻한 햇살 내려오면 깰꺼야
조금만 기다려
다시는 너를
볼 수 없을 거라는
얘기를 차마 할 순 없었어
하지만 나도 몰래 흘린 눈물
들킨거야
그녈 절대로 찾을 수 없다고
나를 스쳐갔던
바람이 말했나봐
어딜가도 그녀 모습 볼 수가
없다고 내게 말했나봐
어딜 갔냐고 말을 하라고
자꾸만 재촉하던 바다가
결국엔 나처럼 눈물이
되고야 말았어
하얗게 내린 바다의 눈물로
니모습 만들어 그곁에서 누워
니 이름을 불러 봤어
혹시 너 올까봐
녹아버릴까 걱정이 됐나봐
햇살을 가린 구름
떠나지 안잖아
너없는 바다 눈물로만 살겠지
거칠은 파도 나를 원망하면서
너없이 혼자 찾아오지 말라고
널 데려오라고
니모습 볼 수 없다 해도
난 알아
내 볼에 닿은 하얀 함박눈
촉촉한 너의 입맞춤과
눈물이라는걸
그녈 절대로 찾을 수 없다고
나를 스쳐갔던
바람이 말했나봐
어딜가도 그녀 모습 볼 수가
없다고 내게 말했나봐
어딜갔냐고 말을 하라고
자꾸만 재촉하던 바다가
결국엔 나처럼 눈물이
되고야 말았어
니모습 볼 수 없다 해도
난 알아
내볼에 닿은 하얀 함박눈
촉촉한 너의 입맞춤과
눈물이라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