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해를 바라본다
바람은 차가워진다
여민 옷깃 위를 스친 음
힘없고 마른 꽃 하나
문뜩 밤하늘을 본다
이미 달은 저문다
구름 사이로 빛나는
저 작고 희미한 별하나
또 힘없이 떨어진다
하루가 흘러 또 지는
저 달을 넘어 어딘가에
나는 너를 기다린다
차가운 어둠 속을 헤매는 널
잡아주지 못한
내 미련함을 달랜다
흐린 하늘에 가려진
너의 작은 별하나
구름이 걷힐 때 까지 음
하염없이 기다려도
그토록 오랜 시간이
흘러도 혼자 여기남아
너는 나를 기다릴까
하늘아래 홀로
저 앙상한 나무처럼
별을 세고만 있을까
흐린 밤하늘과 짙은 안개 사이로
나를 유혹하는
저 작은 반딧불 마저
미련없이 떨어지는 저 별처럼
그렇게 사라져 간다
다시 태어나 우연히
너를 만난대도
너는 나를 알아볼까
언젠가 저 하늘에 별을
모두 수 놓은 그날에
너는 나를 찾아올까
하루가 흘러 또 지는 저
달을 넘어 어딘가에
나는 너를 기다린다
차가운 어둠 속을 헤매는 널
잡아주지 못한
내 미련함을 달랜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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