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울고 있었고 난 무력했지
슬픔을 보듬기엔
내가 너무 작아서
그런 널 바라보며
내가 할 수 있던 건
함께 울어주기
그걸로 너는 충분하다고
애써 참 고맙다고
내게 말해주지만
억지로 괜찮은 척
웃음 짓는 널 위해
난 뭘 할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짐을
대신 다 짊어질 수
없을지는 몰라도
둘이서 함께라면
나눌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꼭 잡은 두 손이 나의 어깨가
네 안의 아픔을
다 덜어내진 못해도
침묵이 부끄러워
부르는 이 노래로
잠시 너를 쉬게 할 수 있다면
너의 슬픔이 잊혀지는 게
지켜만 보기에는
내가 너무 아파서
혼자서 씩씩한 척
견디려는 널 위해
난 뭘 할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벽이
가늠이 안될 만큼
아득하게 높아도
둘이서 함께라면
오를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내일은 조금 더 나을 거라고
나 역시 자신 있게
말해줄 순 없어도
우리가 함께 하는
오늘이 또 모이면
언젠가는 넘어설 수 있을까
네 앞에 놓여 진 세상의 길이
끝없이 뒤엉켜진
미로일지 몰라도
둘이서 함께라면
닿을 수가 있을까 그럴 수 있을까
언젠가
무엇이 우릴 또 멈추게 하고
가던 길 되돌아서
헤매이게 하여도
묵묵히 함께 하는
마음이 다 모이면
언젠가는 다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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