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Sniper]
언더그라운드 MC들은 생활고에 길을 잃고
강인한 의지 또한 유성처럼 빛을 잃고
시궁창 속 들쥐같이 검은 코를 킁킁대도
식은 채로 굳어버린 나의 글엔 향이 없고
보다시피 눈은 멀고 살기 위해 귀를 열고
그간 행한 많은 업을 등에 업고 또 발을 딛고
빛이 뜨는 창을 열어 맘을 소독 깊은 삶의 고독
잦은 유혹 속에도 흔들리는 삶은 지속
돈 앞에서 비틀비틀
내 목을 뒤트는 현실의 벽과 끝없이 다투는
내면의 사투는 비트 위의 위트 또한 앗아가
피 튀기는 창작열은 가슴에 새긴 타투
이제는 안돼 음악적 타협 신념으로 지켜가
너는 그냥 지나가 아무 말도 마라
함께 걸을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홀로 남은 이 밤 나는 고해의 잔을 든다
저기 무겁게 발을 떼는 네게 웃음을 띄어 보낸다
[skull]
where u deh my bredren
10년 전 우리는 지금 어디에?
where u deh my bredren
신념과 꺾이지 않는 의지는 어디에?
where u deh my bredren
나는 언더출신 sniperz, YG를 거쳐 여기에
찌들대로 찌들었어도 아직 눈물이 많아
where u deh my gyal
한국레게 자존심 나는 친구 하나 없는데
백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 믿고 또 믿었을 때
34살 미래에 대한 불안함 애써 모른 채
랩도 절고 노래도 못해 하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떠나야 할 때 지금이라면 미련 없이 떠날게
마지막으로 친구와 함께 모든걸 불태운 다음
깨끗이 떠날게
[지조]
Yo my man 넌 어디에?
함께 쓰던 가사공책은 여기 있네
먼지가 수북해 불어내고 펼칠 때
먼지보다 더 많이 쌓인 우리의 젊은 때
누가 말려 우린 그저 달려라
하니처럼 투혼을 다 바쳐
오로지 음악 죽어도 음악
취미가 아닌 인생의 전부를 걸던
두 머슴아이가 이젠 조금 갈라졌지
권태기 부부처럼 서로 조금 달라졌지
달라졌지 세월이 빨라졌지
빨라졌지만 우린 같아 역시
넌 음악은 접지만 우린 웃음꽃을 펴
난 음악을 하며 네 고통을 느껴
우리 우정은 못 뚫어
오늘도 강한 너와 나 사내의 멋 들어!
[Deegie]
시간이 흐르니 나이 역시 하나 둘씩 먹어가니
이제 조금씩 세상이 보이더군요
세상에 살아남기 보다 살아남는 시간만큼
강해질 수 밖에 없더군요
그게 세상이치라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망나니 미친 Deegie는 여전히
그대로 미친세상과 맞선채로 싸우며 있더군요
휘뚜루마뚜루 마구리 마치 미친듯이 바로
내 삶에 엘도라도 그렇게 사라져도
결국 꾸준하게 사람들이 신뢰하니
미친 Deegie는 그대로 소리치고 있을 테니
지금까지 음악에서 함께할 테니
무대위에서 랩하다 뒤질 테니
끝까지 불싸지르다 뒤질 테니
Mother F-cker
[Minos]
Hiphop 이란 건 멋없음 안돼
같잖게 시커멓기만 하던 고등학생시절
랩 한다고 설쳐댔던 삼총사
가위바위보처럼 붙어 다니기만 했지
Rhyme과 Flow 그런건 잘 몰라도 신난다고
언제까지라도 우리 얘기를 뱉고
앨범에서 어머니, 아버지 아들이
한국최고의 랩퍼. 통장엔 돈 빼곡해
부모님 환갑 파티 때도 DT, 조PD,
DJ DOC 유명한 사람들은 죄 다 부르자고
Rap all day long 가슴 벅차 꿈꿨지마는
어느새 스무 살 시간은 꿈보다는
현실을 보게 했고 이제 여기 남은 건 나뿐
친구들아.., 잘 지내제…?
I Beg Your Pardon
[비도승우]
지금 듣고 있다면 call me right now
언제든지 괜찮아 call me right now
링딩동 전화벨이 울리기를 나는
언제나 기다리고 있어 call me right now
우리모두가 즐겨 입던 힙합바지는
양복바지로 바뀌어버린 현실 앞에 벌써 30대
오늘 하루 망가지면 까짓거 어때?
타임머신 대신 나는 이 비트를 타
연봉은 어떻니? 첫째는 잘 크니?
현실의 대화란 너무 뻔해
아이돌의 창법처럼 갓 스무살
mic check 1,2를 내뱉던 그때로 돌아가
back to the 1999나의 친구들
점장 이재서, 대리 유재범,
timberland 신고 4평 반으로 집합
지금 듣고 있다면 call me right now
언제든지 괜찮아 call me right now
[Joosuc]
Yeah, It’s me J to the C.
눈부신 귀환 앞에 모두 들었지
역사의 한편에 획을 그었지
이제 또 다른 획을 위해 펜을 들었지
세상만사 새옹지마 산은 높으면 높을수록
골도 깊어 이 자리는 마치 선방하다가도
한 골 허용하면 욕먹는 골키퍼
그래도 팀이 이기면 미칠 듯 기뻐
여기는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
때론 대의를 위해 더러운 건 피해
화지용 가랑이 기는 치욕
모두가 나는 믿기에 더 할 수 있는 기대
지나간 세월이 다 밑거름이 되어
모두가 흘린 피땀이 새 희망이 되어
한번 더 달려 우리 존재를 알려
위태로이 꺼져가는 불씨를 다시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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