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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놀라 멈췄어 너를 보게 되었어
걸을 수가 없었어 힘이 다 풀렸어
수백번도 더 아무리 전활 걸어도
모르는 척 하던 너였었잖아
두 눈이 마주쳤어 너는 나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그냥 곁을 스쳐 지났어
너를 이해해 하지만 이런 우리가
너무 서글퍼서 눈물이 흘러
나는 남자라면서 나는 남자라면서
왜 너를 지켜주지 못 했어
너의 곁에 다른 사람 두게 하고
너를 울게 만들고 나도 울게 만들고
너를 사랑하면서 너를 사랑하면서
왜 그 때 너를 잡지 못 했어
너를 닮은 사람만 찾아 헤매는
아직도 참 못난 남자야
행복해 보여 내 곁에 없는 너는
벌써 모두 다 나를 지운 것 같았어
그게 슬퍼서 눈 앞이 점점 더 흐려
참아봐도 눈물만 자꾸 흘러
나는 남자라면서 나는 남자라면서
왜 그 때 너를 잡지 못했어
아직도 난 너를 닮은 사람
찾아 헤매는 참 못난 남자야
나도 잘 알아 어떻게 해 봐도
나는 아니라는 것도
근데 어떡해 내 가슴이 자꾸 너만
너만 찾는데 너만 생각하는데
어떡해도 안 되는데
나는 너만 알아서 나는 너만 알아서
다른 사랑 할 수 없어서
니가 없인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아무 것도 아닌 남자야
너만 배웠던 남자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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