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과 2003년 Ja Rule의 명암은 그야말로 극과극으로 갈렸다. 여러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작업을 하며 주가를 높이면 2002년과는 달리 50Cent를 비롯한 여러 래퍼들에게 그의 Wanna Be 2Pac을 비난하면서 그는 그야말로 공공의 적이 되어버렸다.
앞으로도, 뒤로도 갈 수 없는 그야말로 사면초가에 놓인 Ja Rule은 결심을 하게 된다. 솔로 데뷔 이전의 언더그라운드의 Cash Money Click시절의 하드코어 MC로의 회귀를 외치며 돌아오게 된다.
앨범 구성을 보아도 그것을 잘 알수 있는데 Murder.INC의 오랜 동지인 Caddillac Tah나 Black Child정도를 제외하고는 타 게스트들의 참여를 최소화하고 있다. 특히 그와의 작업에서 시너지효과를 보여주었던 싱어들 그중에서도 특히 Ashanti의 이름마저 빠져있는것을 보면서 Ja Rule역시도 나름대로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있는 듯하다.
앨범을 들어보면 전체적인 내용이 50 cent와 Shady Family를 주구장창 씹어대고 있다. 그중에서도 싱글로 나온 ‘Clap Back’은 단순한 루핑에 Clap Back으로 계속되는 코러스라인은 은근히 중독성이 있으며 Ja Rule역시도 유연한 플로우를 들려주며 타이트한 느낌을 보여주고 있으며 긴장감있는 비트에 무게감 있는 Ja Rule의 랩이 그의 후까시를 돋보여주는 트랙 ‘The Crown’과 같은 트랙은 제법 훌륭하다.
그러나 이 두 곡 정도를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괜찮은 곡이 없다. 그나마 ‘Race Against Time II’이나 Black Child의 랩이 돋보이는 ‘The Inc Is Back’이 괜찮다고 할만한 정도이고 나머지는 그냥 그렇다. 그나마 Skit과 후반부에 보너스로 실린 Freestyle 두 트랙을 제외하면 별로 들을것도 없다. EP로 발매하려던것을 LP로 발매했다는데 별로 차이가 없는듯하다.
이번 앨범을 내면서 Ja Rule은 몇가지 판단의 미스를 일으켰는데 50 Cent와 Eminem등에 대한 분노를 보여주기 위함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앨범 전체에 분포되어 있으며 그것도 다소 급조된 인상을 준다. 그리고 게스트를 최소화하면서 자신의 MC로서의 역량을 보여주려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기에는 그의 랩이나 가사가 좀 약하다는 것, 그리고 Skit과 Freestyle을 제외하면 남는게 별로 없다는 것 이것이 그의 계산적 착오였다고 본다. 이번 앨범을 통해서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던 Ja Rule의 꿈은 챠트에서 처참히 하락하는 챠트 성적처럼 산산히 사라지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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