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얘기처럼
우습게 들리던 상황이
정작 내 모습이 돼버릴 줄이야
계속 반복되는 기다림
구차하게 잡는 건 미련일까
모르겠어 정말 적응 안돼
너와 나의 대화 창을 또 열어봐
혹시나 했는데 여전히 1은 그대로
보기나 해 하루 종일 떨리는 손
1분1초마다 너를 찾고 있어
아직 내 남자라 생각해
참아 주는 거야
네 맘대로 버릴 내가 아니야
지워지지 않는 1이야
지워주고 싶은 1이야
잡지도 놓지도 못한
내가 미워져
이젠 아무것도 할 수 가 없는
내 상황이 결국 또
이렇게 다가올 줄이야
마치 구름 위를 걷는 듯
몸이 말을 안 듣고
어지러워 취한 건지
맨 정신 인 건지
아무래도 약해서 약 인가 봐
암만 털어 삼켜도 잠 못 드는 밤
아직 내 남자라 생각해
참아 주는 거야
네 맘대로 버릴 내가 아니야
지워지지 않는 1이야
지워주고 싶은 1이야
잡지도 놓지도 못한
내가 미워져
설마 차단 했나 봐 나만 보내는가 봐
이런 내가 한심해서 미칠 것 같은데
내 친구들 쉽게들 말해 끝이래
지워지지 않는 1이야
지울 수도 없는 1이야
멍하니 바라봐
네가 막 대해도 될
내가 절대로 아니야
이유라도 알고 보내고 싶어
아직 전화기에
네 흔적 그대로 남았어
오직 네 한마디 기다린다고
지워지지 않는 1이야
내가 지우고픈 1이야
오늘도 이렇게
지워지길 기다려
잡지도 놓지도 못해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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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지지 않는 1
주비, 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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