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56 Bars
작곡 : 김호곤(Delly Boi)
작사 : 김진태(Verbal Jint)
편곡 : 김호곤(Delly Boi)
what up, what’s happen?
설레발과 허우대뿐인 애들이 음악이라고
그동안 내놓은 껍질만 예쁘게 꾸민 역겨운 소음듣고
참느라 수고들 많았어. nah, 잘난 체 가사는 이제 자제하기로
했었지. 쭉 이러다간 메아리조차 들리지 않는 사막에서 혼자
노래하는 꼴 나겠어. 온갖 경고와 걱정의 말들이 들려왔지.
뭐 대단한 위기에 봉착했던 건 아니였지만 신기한 게 몇 장의
앨범을 거치며 단계적으로 바뀌는 나를 보게 됐어.
가짜들에게 무자비하게 독을 뱉어대던 내가 서서히 변해가고,
숨어서 씹던 애들 다 딱한 인생이란걸 알게 되고
나 많이 생각하게 되었지. 날 둘러싼 딱딱한 껍질은 파괴되었지.
이런 게 성장이라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게 또 음악에 베었지.
Yeah, 하긴 많이 배웠지. 찌질이들 행동의 원칙,
이젠 그런 타입 애들의 뇌 속이 보이는 듯해, 시원해 훨씬.
Yeah, 넓어진 시야, 가벼운 동시에 또 진지한 마음상태.
빈 말이 아니야. 그 모든 경험들에 감사해, thank you, everyone.
다 알고 있겠지, 그래 이건 이 앨범의 처음을 여는 track.
[무명], [누명] 그 터널의 끝에 자리한 새로운 무언가.
진화 중인 자신에게 보내는 응원가.
긍정과 부정 사이를 춤추듯이 왔다갔다 하면서 찾아낸 나의 stance.
Don’t call me king no more, 너희들 다스리는 일 싫증났다니까 이젠.
숨가쁘게 흘러왔지, 지난 몇 달 간 눈동자를 제외하곤 다 빨간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까 잘 안보이던 것들이 그 모습을 드러냈지.
제대로 봐, if you’re lookin’ at me. 껍데기와 그 안에 담긴 알맹이,
제대로 구분해, 한참을 헤메이고 부딪히면서 찾아낸 나의 stance.
Don’t call me king no more, 너희들 다스리는 일 싫증났다니까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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