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노래 술기운을 빌어
아픈 기억을 지우고
약속 없는 시월의 주말엔
편지함을 비우고
겨울 바다 찬바람에 실어
못된 바램을 보내면
돌아오는 봄의 첫날에는
미소로 다가올까
한 때 비를 막아주었던
저 나무 아래 흩어져 뒹구는
말의 잎사귀들
사랑한다를 가장 먼저 떨치고
보고 싶다는 조금 망설였지만
네가 필요하다도
너 없인 안된다도
어렵지 않게 떠나보내고
마음속 낙엽 모두 털어냈는데
어쩐지 가방 한 귀퉁이엔
아무리 해도
지울 수 없는 1건의 메세지
한 때 두 사람이 걸었던
그 꿈길 위로 흩어져 뒹구는
말의 잎사귀들
사랑한다를 가장 먼저 떨치고
보고 싶다는 조금 망설였지만
네가 필요하다도
너 없인 안된다도
어렵지 않게 떠나보내고
마음속 낙엽 모두 털어냈는데
어쩐지 가방 한 귀퉁이엔
아무리 해도 지울 수 없는
1건의 메세지
지우려 해도 지울 수 없는
1건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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