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44. 리쌍-01-주마등 (Feat. MI-WOO)

타고나길 고집 세고 내성적 성격
중간을 넘지 못했던 성적
늘 짊어졌던 주변인들 걱정
이 험한 세상에 대체 넌
뭘 해서 먹고 살래
수많은 질문의 폭격
학교 폭력의 주범
참지 못했던 주먹과
중3 비 오는 밤
첫 키스의 추억 아름다웠지
설명할 수 없는 그 무엇
마치 초록빛 6월
반면 첫사랑을 떠올리면
늘 술을 부어
이별의 아픔을 처음 알려주었던
때로는 어젯밤 일처럼
모든 것이 그려져
너무 그리워
살아온 시간 굿 굿 굿 굿바이
그리운 사랑 굿 굿 굿 굿바이
또 다른 세상 어딘가
또 다시 우리 만날까
정신 없이 살았지
하나 둘씩 사라진
많은 사랑과 내 꿈 하나
이뤄내지 못했던
그 모든 걸 껴안으며
스무 살이 넘고 나니
보여졌던 모든 것들
나를 훑어보는 이들의 눈이
재수 없었지 껍데기 뿐
보이는 절반이 전부 사기꾼
무능력 줄이 없는 자들은
쓰레기 취급
머지않아 내 차례가 왔다면
그건 생각만 해도 비극
음악이란 꿈을 갖고
신천 거리를 걸어 다니며
걸려있는 간판을
읽어대며 연습했던 랩
그게 훗날 돈이 될 줄은 몰랐네
폭식 환자처럼 막 했던 사랑
소주 한 잔처럼 맛있던 방황
그런 스쳐갔던 경험들로 난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며
죽을 때까지 음악이란 똥을 싸
정신 없이 살았지
하나 둘씩 사라진
많은 사랑과 내 꿈 하나
이뤄내지 못했던
그 모든 걸 껴안으며
살아온 시간 굿 굿 굿 굿바이
그리운 사랑 굿 굿 굿 굿바이
또 다른 세상 어딘가
또 다시 우리 만날까
내 기억 속의 이야기
힘이 들 때마다 난 시간을 돌려
내가 제일 열정적이었던 때로
무대도 없던 무대포 시절
뜻 대로 안 돼도 그냥 했던 그게
너무 행복했던
시커멓게 때가 탄 이불에서도
뜨거웠던 사랑
하루하루 애가 탄 젊은이의 희망
클럽 안에 용기처럼
후회 없이 그냥 들이대던
내 꿈이 그저 꿈으로만
끝나든 말든
빛나든 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