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비켜 서 주면 돼 나만 없어져 주면 돼
어차피 세월 속에 묻어 갈 걸 조금 이른 것뿐일 텐데
쌓인 먼지를 치우듯 묵은 한숨을 날리듯
사랑도 치우고 이별도 날려 아까운 날 사라지기 전에
가파른 길인 걸 그땐 몰랐어 쉬어갈 때를 알지 못해 힘든 거야
이 모든 일이 추억으로도 남겨지지 않길 바라
다시 너를 만나도 내 마음 추스를 수 있게
외로운 길인 걸 그땐 몰랐어 감싸줄 때를 알지 못해 아픈 거야
이 모든 일이 흔적조차도 남겨지지 않길 바라
다시 나를 만나도 미련도 원망도 모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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