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뢰인

☆ 의뢰인

난 테러집단 재벌 및 범죄조직들을
꿰고 있는 스페셜 리스트
세계적인 천재 범죄 브로커
내겐 돈이 첫째 전제 조건
난 좀 전 일의 이메일을 검색하다
어떤 의뢰인의 제의를 컨택
목표는 S 모 음반 회사의 파괴
보통 관행상 타겟과의 관계에
관해 자세히 말해본 적 없지만
그건 언제나 경쟁자를 없앤다는 뜻
아무튼 난 그 일의 적임자가
오직 하나 뿐이란 걸 의심치 않아
폭파 공작의 본좌 해결사
혼자 모든 걸 다 처리하는 the Q
그의 번호를 접수 남은 것은
그의 작품을 구경하는 것뿐
거액의 보수를 물고 온
의뢰인의 편지 손을 떼겠다는
나의 결심은 무너졌지
타겟은 어디 소울 컴퍼니
어쨌든 이번이 진정 마지막이다
새벽 세시 이십분경 바람이 스며 들듯이
소울 컴퍼니로 들어가 고개를 숙여
졸고 있는 경비를 지나
고양이같은 걸음으로
걸어갔지 살금살금
적막한 복도를 지나
도착한 조그만 방의
회색 책상을 보자 마자
째깍이를 들어 난 재빨리
책상 밑면에 설치를 실행했지
순식간에 작업을 마치고
자릴 뜨는 순간
멀리서 들려오는 휘파람 소리
난 침착히 반대편 복도로 나가
경비 시스템을 피해
바람처럼 사라졌지
몇 주간 이어진 격심한 교대 근무
소울 컴퍼니 경비실에선 졸음은
절대 금물이지만
불현듯 악몽에 난 정신을 차려
또 잠에 빠져든 자신을 한심해 하며
고개를 들어서 시계를 보니까
세시 반 나는 손전등을 집어 들었지
순찰 시간 별 일 없을 것을 알지만
괜한 두려움을 없애려
휘파람을 억지로 불었지
이런 날에 건물이 산산조각
나는 꿈은 왜 꿔서
자꾸 머리 속을 소란하게 구는데
가슴이 두근대 손바닥이 축축해
미끄러 떨어져 버린
손전등이 비춘 곳엔
붉은 불빛 십오분 가량 남은 타이머
내가 잠든 사이 어느새 찾아온
아이러니한 상황 전활 거네
폭발물 사냥꾼 닥터 K
해결사는 그 한 사람뿐
눈을 비빌 틈도 없이
수십 층짜리 SC 빌딩으로
떠날 준비중
물 밀듯이 몰려드는 고민
또 놀라 잠에서 깬 아내는
불안한 눈빛을 해
난 분명 폭탄 장치를 해체 하는데
오래토록 목말랐지 손바닥 길이
폭탄이 건물을 부순다니
인간이란 얼마나 오만한지
건물에 도착해 복잡해진
머리 속을 모자 안에 눌러담네
자 이제 심호흡 남겨진 오분에
내 운명이 걸린 기적을 행할 차례
이미 겁에 질린 의뢰인
동시에 치타처럼 번뜩이고 있는
나의 브레인
줄어드는 일초 일초 점점 미쳐가듯
스쳐가는 기적과 내 입가의 미소

의뢰인z
의뢰인 하정우 삭제씬
주말N영화 : 영화 의뢰인(The Client, 2011 Korean Movie Trailer) 예고편
의뢰인-소울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