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가도 난 자라지 않아
나이를 먹어가도 난 미성숙해
많은 책임이 따르는 나이가 됐지
여전히 난 보호받고 싶은데
내 두 자리 숫자는 많은 걸 나타내지
무엇이 되어 무언갈 이루고
언제나 바빠야만 할 것 같은 나이
이 숫자에 매일을 쫓기네
난 열일곱 살 많은 게 서툴러
아는 것보다 궁금한 게 많지
사랑을 꿈꾸고 우정을 말하는
열일곱 살에 머물러 있어
나는 추억을 먹고 사는 사람
하염없이 뒤돌아보네
동화 속 웬디는 어른이 됐을까
나도 네버랜드에서 살았으면
나를 데려가 줘 나를 데려가 줘
쫓기지 않는 곳으로
데려가 줘 데려가 줘
자라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이대로일 수 있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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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려가줘
달에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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