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 기대였나. 혼자 밤새도록
너의 전화만 기다렸어.
작은 촛불 놓여진 초라한 케익만
이밤을 축복해 주네.
너를 위해 준비한 식탁 한 구석엔
곱게 놓인 와인잔 두 개.
커튼 사이 스미는 창백한 달빛만
이밤을 축복해 주네.
가끔씩 내게 들리는 너의 얘기들
힘겨워 보인다는 친구얘기.
난 알수 있어. 아무말도 없이
작은 한숨 소리만 남긴채.
끊어진 테잎안에는 너의 느낌이 있어.
전화벨만 울려도 혹시 네가 아닐까.
괜히 눈물이 날것만 같은데. 울지마.
울면 모든게 무너져 버리잖아.
허락해줘. 다시 널 찾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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