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요즘 멜로디
입가에 흥얼거리는 서른 즈음에
어느새 멀어져 간 청춘 노래
oh radio radio oh radio radio
오늘도
인사동에서 떡을 치듯
찰졌던 내 20대
인사 한 번이면 대충
난 감 잡고선 손쉽게
무식해도 밤에 무지개를
피는 법은 알지 야무지게
비록 주머니는 많이 부족해도
근거 없는 자신감은 두둑해여
무모한 도전의 모험과 스릴
얄팍하게 탑재한 모험가 스킬
깐죽대며 폭주하다 뒷통수 맞고
눈알 몇 번 돌아가니
이젠 보험이 살 길
시간이란 지뢰밭을 걷다 보니
나 모르게 지레 먹은 겁들만이
자리잡아선 깨우쳐 준 교훈 하나
인생은 실전이다 못난아
낯선 요즘 멜로디
입가에 흥얼거리는 서른 즈음에
어느새 멀어져 간 청춘 노래
oh radio radio oh radio radio
오늘도
한치 앞도 모를 인생 수를 놓는다
아직 미련들이 남아
멈춰 뒷걸음친다
또 하루가 멀어져 간다
oh radio radio oh radio radio
오늘도
어느새 왼손에 결혼 반지
뺐어 벌써 또 새벽 한 시
야속하기만 해 짧은 밤이
내게 있어 청춘은 마치 감기
같은 평생의 불치병
잊고 있던 시절을 불 지펴
타오른 연기의 익숙한 향기
따라서 내 마음은 움직여
불러 봐도 아무도
대답 없는 짙은 밤
해가 떠도 내일이 없던
그때가 그리워
때 지난 시절에 갇혀 사는 남자
하루의 달콤했던 낮잠에서 깨어
정신 차리고 또 이를 악문다
낯선 요즘 멜로디
입가에 흥얼거리는 서른 즈음에
어느새 멀어져 간 청춘 노래
oh radio radio oh radio radio
오늘도
oh radio radio 오늘도
oh radio radio 오늘도
시간이란 지뢰밭을 걷다 보니
나 모르게 지레 먹은 겁들만이
자리잡아선 깨우쳐 준 교훈 하나
인생은 실전이다 존만아
한치 앞도 모를 인생 수를 놓는다
아직 미련들이 남아
멈춰 뒷걸음친다
클라라의 시구 같은 한 방
무턱대고 바라다간 한강 감
나이가 준 순두부 같은 멘탈
남은 것은 나의 시커먼 맨발
낯선 멜로디 불러
서른즈음에 그때 청춘 노래
oh radio radio
Turn Up the Radio tonight
낯설기만 한 요즘 멜로디는
Turn Up the Radio tonight
확실히 인생을 씹는 맛이 없어
오늘도 radio
또 하루가 멀어져 간다
oh radio radio oh radio radio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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