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앞에서
우린 가슴 아픈 말 대신
서로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이라고 해요
마치 내일 또 다시
볼 수 있는 것처럼 웃으면서
우리 그렇게 안녕이라고 해요
지금 이 순간부턴
혼자 걸어가야 하겠죠
그대 바래다 주던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서로 마주 잡은 손
이제는 살며시 놓으며
돌아서야 하는데
왠지 움직일 수 없네요
행복해야 해 넌 그래야 해
반드시 좋은 사람 다시 만나야 해
가끔 술에 취할 때
비라도 오는 날에
우리 추억이 널 못살게 굴지 않게
내가 옆에 없다고
끼니 거르지 말고
언제나 너답게 웃으며 말해
그 사람 뭐하냐고
누군가 물어봐도
기억 속에 잘 있다 해줘
이별 앞에서
우린 가슴 아픈 말 대신
서로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이라고 해요
마치 내일 또 다시
볼 수 있는 것처럼 웃으면서
우리 그렇게 안녕이라고 해요
에에에에에 에에에
웃으며 안녕
에에에에 가슴에 눈물은 흐르지만
에에에에에 에에에
어쩔 수 없는 눈물도
에에에에 감추며 내 가슴속으로만
돌아서는 그 순간
벌써부터 내 손안에서
따뜻했던 그대의
온기가 달아나네요
힘들게 지워야 할
헤어진 후의 슬픔들이
야속하게도 너무나 빨리
가슴에 차네요
너의 집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돌아오는 생일이 전처럼 기쁠까
너 아닌 그 누군가와 비슷한
추억을 만든대도
그때만큼 설레 일까
그래도 나 밝게 웃을게
슬픈 얼굴 들키지 않게
이젠 맘이 쓰여도
그걸로 그만이라고
나를 추스리면서
이별 앞에서
우린 가슴 아픈 말 대신
서로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이라고 해요
마치 내일 또 다시
볼 수 있는 것처럼 웃으면서
우리 그렇게 안녕이라고 해요
사랑했다는 슬픈 말보다
아쉬움 가득한 어떤 말보다
행복하기를 서로 바라며
미소만을 짓기로 해
아주 머나먼 옛날이지만
서로가 모르고 살수 있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듯이
이제 웃으며 안녕
이별 앞에서
우린 가슴 아픈 말 대신
서로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이라고 해요
마치 내일 또 다시
볼 수 있는 것처럼 웃으면서
우리 그렇게 눈물을 감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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