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가슴이 아려와
잊은 줄 알았는데
이제는 먼지만 붙어버린
해맑게만 웃고 있는 스티커사진
무슨 할말이 이리도 많았었는지
수북히 쌓인
주고받았던 편지
그땐 참 어렸지
우리 인연처럼 끊어진
녹슨 이니셜 목걸이
멍처럼 찍힌 도장만치
자주간 커피숍
이제는 어디도 없는 그 순간들이
서랍 하나에 다 담겨있구나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가슴이 아려와
잊은 줄 알았는데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어제 일처럼
이렇게 아픈데
내 취향관 달라도
그대와 봤던 영화표
그땐 알수 없었어
우리에 이런 결말도
영원을 약속 하며
나눠 끼던 커플링
언제 부턴가 괜한 일로
맘에선 저울질
주고받던 문자 사진이 가득한
구형 핸드폰
다 잊었다면서
지우지도 버리지도 못해
선물로 받았던
멈춰버린 손목시계
그대와의 시간도
이젠 멈췄나봐 잘지내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가슴이 아려와
잊은 줄 알았는데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어제 일처럼
이렇게 아픈데
서랍을 정리하다가
그대가 떠올라
가슴이 아려와
잊은 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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