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됐어
한 두달 쯤 됐어
뭐 때문에 헤어졌냐는 친구들 말에
그냥 그렇게 됐어
마치 사랑한 적 없던 것 처럼
술잔을 비워내며 뭐 그렇게 됐어
유난스럽지 않게 이별을
말하고 있는 내 맘은
아직 너로 가득 차있는 걸
왜 이렇게 됐어 우리가 왜 이렇게
벌써 널 떠올릴 자신이 없어
왜 이렇게 됐지 우리가 왜 이렇게
미치도록 아파서 하는말야 그렇게 됐어
그렇게 될까
그런 날이 올까
들려오는 니 소식에 무뎌지는 날이
사실 힘들다는 말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올까 봐
니 이름도 편하게 꺼내지 못해
차인거냐 놀리는 농담에
시덥지 않은 위로에
또 하루만큼 멀어진 걸까
왜 이렇게 됐어 우리가 왜 이렇게
벌써 널 떠올릴 자신이 없어
왜 이렇게 됐지 우리가 왜 이렇게
미치도록 아파서 하는말야 그렇게 됐어
(정말) 뜨거웠다 해도
(많이) 아팠었다 해도
그저 흔한 이별 얘기 처럼
(둘만) 아는 얘기들도
(혹시) 우스워질까봐
말을 아끼고 아끼다 하지 못했어
왜 이렇게 됐어 우리가 왜 이렇게
벌써 널 떠올릴 자신이 없어
왜 이렇게 됐지 우리가 왜 이렇게
미치도록 아파서 하는말야 그렇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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