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존박-01-네 생각 ☆ 012-존박-01-네 생각

아침에 눈을 뜨면
네 생각이나
창밖을 바라보다
네 생각이나
그렇게 멍하니
또 하루가 흘러가
너도 날 가끔씩은
떠 올릴까 네 생각이나
어느새 내 주변의 모든 건
익숙한 향기로
너에게 물들어
화초에 꽃이 피어
네 생각이나
예쁜 걸 볼 때마다
네 생각이나
내 취향은 아니지만
네가 좋아하는
그 노랫말 하루 종일
흥얼거려 네 생각이나
사랑이 내게도
찾아왔나 봐
어느새 내 주변의 모든 건
처음 보는 색으로
내 맘처럼 피어나
푸르던 하늘에
무지갯빛이 나
갈라진 골목길도
모네의 그림 같아
이렇게 변한
나를 내가 봐도
참 우습기만 하지만
어쩔 수 없나 봐
하루 종일 바보처럼
네 생각이나
그렇게 멍하니
또 하루가 흘러가
아침에 눈을 뜨면
네 생각이나
양치를 하다가도
네 생각이나
그렇게 멍하니
또 하루가 흘러가
너도 날 가끔 떠올릴까
네 생각이나
화초에 꽃이 피어
네 생각이나
커피를 마시다가
네 생각이나
이렇게 변한
나를 내가 봐도
참 우습기만 하지만
어쩔 수 없나 봐
온종일 바보처럼
네 생각이나
네 생각이나
오 네 생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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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
존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