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yeah, now let’s go back in the day.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그냥 내키는대로 CDP 안 목소리들을 막 배끼던 때로.
그때 쓴 가사가 못해도 몇 백개는 돼. what!
축구공 앞에서만 적극적인 내 친구들 사이에서 그저 끄적이네.
하고싶은 일에 대한 접근법에 세상이 등을 돌려. 전부 적이 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계속 물구나무.
이름 앞에 붙어있던 한자. ‘붉은하늘에 뜬 달’. 난 당당했네.
내 동네의 대표임을 스스로 나타냈기에.
성남에서 잠실. 잠실에서 풍납동.
사는 곳이 몇 번 바뀌었지만 한 순간도 귀에서 빠져본 일 없는 이어폰.
씨디 비닐 벗길 때마다 미소를 지었고.
대부분 빈칸이거나 비슷하던 장래희망.
단 한번도 흔들려본적 없는 매일밤.
Pop shit? Rock star? Nah shit! 난 K-Hiphop.
내 꿈을 지탱해준 가리온과 8mile.
이런 나에게 죄다 시비거네.
“어설프게 뛰다 발목 잡히기전에 관두지그래?
음악은 그냥 취미로 해. 그러다 굶어죽어. 안봐도 비디오네.”
내 꿈을 말하면 실룩거리는 입꼬리.가는 곳마다 내 바지통은 놀림거리.
고개 끄덕이던 나에게 비웃음 짓던 이들을 피해 한참을 걸었던 신천 길거리.
생각해보면 참 쥐뿔도 없었지만 꿈 앞에선 고집불통.
눈칫밥을 먹으며 자랐기에 가끔 내 밤잠을 뺏어가던 식중독.
이젠 그 복통이 내 친구의 배에. 밤새 땅바닥을 뒹굴어대.
너의 장래희망이 10년 사이에 10번 바뀌는 사이에도 흔들림 없던 결정.
난 그때에 비해서 이만큼도 바뀐 거 없어. 전보다 키만 큰 놈.
이젠 날 비웃던 녀석까지 끄덕이게 만드는 내 16마디.
비아냥들에 단련이 된 강철같은 고막.
전부 걸 가치가 있기에 자신있게 도박.
‘오로지 한길로만, 오로지 한길로만.’
그 말을 가슴 깊게 새긴 10년 전 그 꼬마.
후드티 안에서만 Freestyle 뱉던 아이.
이젠 수백명 앞에서 힘차게 Grab the mic.
그때는 차마 하지 못 했던 말.
이제는 모두에게 자신있게 외쳐놔.
what’s my name? 내 진짜 이름을 말해봐. What’s my name?
난 H.U.C.K. 다음 스펠링 모르는 새끼들. 전부 먹어라. F.U.C.K.
What’s my name? 내 진짜 이름을 말해봐. What’s my name?
난 Rap Badr Hari. 그래 난 Rap Badr Hari. 넌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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