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16 선부의 아내

칠백리 낙동강변 황혼 빛은 깊은데
선부의 아내들의 울음소리 구슬퍼
어이해 정든 낭군 뗏목 위에 실어서
낙동강 물굽이에 띄워 보내었던가

콩기름 등잔불에 저녁상을 받고서
무릎의 어린 자식 재롱피는 그 모습
떠나신 낭군 앞에 보내 드릴 희망에
터지는 가슴 속에 피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