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신었던 구두가
아직도 문 앞에 있어요
그렇게도 컸던 아버지의 구두가
내게 작아요..
굽이 많이 닳아 있네요..
내 추억들도 닳을까요..
같은 자리에 늘 놓여 있어도 이젠
어느새 있고 사는 나..
지나치는 나..
사랑했어요..
한번도 말하지 못했던 그 말..
어느새 자란 내가 커버린 내가
아주 가끔은 그리워요..
크게만 보였던 당신이..
얼마나 간 곳이 많은지
얼마나 사진이 많은지
얼마나 많은 영화를 봤는지
우리 함께 걸었던 시간들 그립습니다..
사랑했어요..
한번도 말하지 못했던 그 말..
어느새 자란 내가 커버린 내가
아주 가끔은 그리워요..
크게만 보였던 당신이
문득 집앞을 나서다 보게 돼..
당신의 흔적을 마주하다..
가만히 선 채로 추억만 하다
그 순간만큼은 그리워하다..
잊어가네요..
떠올리며 그리워만 하다가..
어느새 잊은 내가 무심한 내가
이젠 너무나 싫어져요..
당신을 사랑한..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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