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 대웅이라고 해
만나서 반가워
나 진짜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진짜 솔직히 랩이 너무 하고 싶었거든
뭐 그래서 대학도 자퇴하고 그냥
나 하고 싶은 거 하겠다고 집에만 쳐박혀서
부모님 속만 계속 썩이고
랩퍼들이 너무 멋있어 보였어 그냥
다 멋있어 보였어
나도 저 사람들처럼 무대에서 막 폼도 잡고
여자들도 많이 사귀고
돈도 많이 벌고 그러고 싶었는데
그냥 아무 것도 모르면서 그냥
허세만 가득차서 내가 생각했던 거고
막상 해보니까 진짜 너무 힘들다
이제 막 주위 친구들이 하나 둘 씩
성공하고 취직하고 이러는 거 보면
난 진짜 뭐했나 이런 생각 밖에 안들고
근데 뒤돌아보면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어
난 항상 랩만 해왔고 가사만 써왔는데
뭐 랩을 잘하는것도 아니잖아 그래서
진짜 뭐 아무것도 없어 그냥
난 바지만 벗을 줄 아는 병신새끼야
근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거 밖에 없는 거 같아
어렸을 때부터 힘이 약해 빌빌거린 내게
유일한 친구는 랩, 계속 쥐고 있었던 펜
다른 애들과 나 사이, 전혀 없었던 공감대
모두 공을 갖고 나가 뛰었지 운동장에
난 게임도 못했어 주말에 가는 pc방
난 늘어진 책가방을 메고 혼자 집에 가
니들 틈에 껴서 웃고 떠들고 싶었지만
바쁜 부모님 가게로 발길을 돌렸지
난 중학생 때부터 서빙을 했어
별의 별 미친 새끼들을 보며 난 더 어두워져갔어
내가 보는 앞에서 병을 깨고 피를 흘리며 싸웠고
옆에선 애새끼 딸린 년들이
남편 대신 다른 새끼들과 히히덕거렸고
우리 엄마 아빤 그 자식들 비위를 맞췄어
늦은 새벽까지 일을 하고 돌아와
깜깜한 내 방에 쓰러져 난 꿈이 없는 잠을 자
알람이 울리면 또 그 지옥같은 하루가 반복되는게 싫어
이불을 뒤집어 쓴 다음
시간이 느리게 가길 바랬어
난 그 때 내가 암에 걸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그럼 이 힘든 매일이 사라지게 되겠지
한숨 쉬며 교복을 입고 학교로 향했지
교과서를 닫고 걸레가 된 공책을 펴
수업시간마다 난 턱을 괘고 가사를 썼어
모두가 웃는 얼굴로 날 대하지 않았고
난 그 자식들을 종이 위로 세게 밟았어
난 그 시간이 제일 행복했어
작고 하얀 종이 위로 난 참 많은 얘기를 썼어
그 시간이 없었다면 지금 난 어떻게 됐을까
몇 년이 지나고 다시 봤어 내가 썼던 말
좀 오글거렸지만 나는 갈 길을 정했어
내게 찾아온 또 다른 어둠은 그 때부터
안 힘든 사람은 없지 baby
꼬이고 나면 더 멋지게
You ain’t gotta worry about a Thang baby
Cause there ain’t nothing in this world
you can’t do baby
안 힘든 사람은 없지 baby
꼬이고 나면 더 멋지게
la la la la la
기대도 안하고 봤던 소울커넥션
오디션에 붙고서 난 좀 거만해졌어
나와 같이 랩을 하던 친구들의 연락들은 귀찮아서 피하고
소울커넥션 형들 앞에선 친한 척하면서 발로 썼던 가사
내가 뭐라도 된 것마냥 온갖 폼을 잡아
“너 소울커넥션 알아? 있잖아
그 새벽아래 부른 사람들 나 거기 들어갔다”
“오 너 랩 좀 하나보네?”
갈수록 어깨에는 힘이 들어가
모두가 다 허접인 것 같아
솔커 형들 앞에 술에 취해 뱉은 막말
기억 못하는 척하며 도망갔어 술 깬 다음 날
건들거리면서 무대 위에서 잡은 마이크
펜은 놓고 내 fan이란 여고생과
시덥잖은 말들만 주고받으며 꼬셔볼 생각만
하다 겨우 정신차리며 쓴다는 가사는 다 거짓말
허풍으로 가득 차 겉멋만 들어 남을 무시하고 짓밟던 가사
지금 보니 그 말은 모두 다 나를 향한 경고였던 것 같아
모두가 날 떠나가
그날 밤 난 매슬로한테 연락해
소울커넥션을 나간 뒤
혼자서 방 안에 틀어박혀
처음부터 다시 하자 두고봐라
내 방 안의 달력은 그렇게 수십장이 넘어가
안 힘든 사람은 없지 baby
꼬이고 나면 더 멋지게
You ain’t gotta worry about a Thang baby
Cause there ain’t nothing in this world you can’t do baby
안 힘든 사람은 없지 baby
꼬이고 나면 더 멋지게
la la la la la
난 나의 길을 열심히 걸어간다고 생각하지만
힙합을 모르는 내 주위 사람들은 관심 밖인 채로
모두 내게 혀를 차
쟤는 대체 몇 년동안 집에서 저러고 있을까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펜을 잡아도
모두가 날 보는 것 같애 창문을 닫아도
언젠간 되갚아줄거야 날 향한 비난들 전부
다 부러움들과 질투로 바뀌도록
난 내 오른손에 쥔 펜에 기대를 걸어
어려운 길을 택한 것 같지만 후회는 없어
참지말고 웃어 내가 더 초라해지게
난 묵묵히 해낼게 후에 성공이 더 값지게 느껴질테니
외롭고 쓸쓸하지만 밖에 나가기는 싫어
넌 또 내 얼굴에 침을 뱉고
비웃어대겠지 니가 무슨 랩?
난 그냥 웃지 맞아 그게 내 현실인데
그리고 난 집에 와 니가 한 말들을 생각해
넌 아무 생각없이 니 방에서 편히 잠들겠지만
널 만났을 때마다 화가 나 밤을 샜지
두고보자 수백 번을 가슴 속에 담아
이젠 눈물도 안 나와 더 펜을 꽉 잡아
난 포기하지 않아 조금씩 천천히
난자처럼 난관을 헤쳐나가
끝없는 절망 속에서도 난 비틀거리지 않아 왜냐면
JK완 달리 내 곁엔 항상 함께 하지 Shine이
내 찌질했던 어젠 불태워 없애줘 빨리
웃으면서 작별하고 싶어 안녕
난 죽집처럼 죽을 용기로 담아서 팔어 내 목소릴
모두들 나를 병신이라 놀려대고
망할 은행이 빚이자를 올려대도
어두운 방 안에 갑자기 내 두 눈이 부시면
모든 것은 돌아올거야 계속 숨죽이며
난 힘든 시간들과 싸워
난 힘든 시간들과 싸워
달력을 벌써 7개나 갈아치웠지만
내가 쏟은 시간들이 안 아까워
난 힘든 시간들과 싸워
난 힘든 시간들과 싸워
넘어져있는 너 절대 포기하지마
내 손 잡아 너도 나와 같다면
안 힘든 사람은 없지 baby
꼬이고 나면 더 멋지게
You ain’t gotta worry about a Thang baby
Cause there ain’t nothing in this world you can’t do baby
안 힘든 사람은 없지 baby
꼬이고 나면 더 멋지게
la la la la la
최근 댓글